살아온 이야기/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야할 의무가있다

대학병원 2차진료 - 소화기센터

투게더 TOGETHER 2022. 9. 8. 15:56

11월 22일.. 드디어 내가 어떤 병에 걸렸는지가 어느정도 대략적으로는 결정되는 날이다.

물론, 정확한 병명은 알수없을지 몰라도.. 어느과로 가느냐에 따라서 어느부위에 문제인지 대략적으로 알수있으니 말이다..

 

다만 지금의 심정은 여전이 많이 어렵고 힘들다.. 내가 가는곳이 동네병원도 아니고..  어느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을때는 분명 수술이 동반되는 큰 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은 오늘 진료가기전에 나름 지금까지의 혈액검사 수치를 가지고 인터넷 검색을 해가면서 공부를 해보았다..

공부한 결과, 단독 ALP 로 인해서 의심되는 질환이 몇가지 있는데.. 내가 조사한 바로는 모두 수술을 해야하거나..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는 무서운 질환밖에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늘까지 기다리는것이 심적으로 너무 괴로웠고 힘들었다..

 

물론 담도와 관련된 질환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미 확인이 되었지만.. 나머지 예상되는 질환들도 담도질환 못지않게 무서운 질환들 이었다..

 

 

그냥 더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일찍 집에서 나왔다..

차라리 병원에서 앉아 있는것이 나을것 같아서 출발 예상시간보다 1시간정도 먼저나와 차를 운전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병원을 둘러보았다.

내가 다니는 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이었는데, 산 중턱에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서 단풍이 무척 인상적 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때마다 느끼는 건 바로 건강의 소중함이다.

 

잠시 의자에 앉아 풍경을 구경하다가, 시간이 되어서 진료실로 향했다.

지난번에 한번 와본 경험이 있어서 그리 헤매지는 않았고, 접수하고 간호사분께 왔다고 말씀드리고 진료실 문앞에 대기하고 앉았다.. 조금씩 긴장이 되고 걱정스러운 생각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건강할때는 아픈사람의 마음을 절대 모른다고 하는 말이 맞는말 같다.. 아마도 이런 경험을 하지않은 사람은 그 초조하고 불안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서웠지만 담담하게 문을열고 들어갔다.

 

의사선생님과 가벼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별다른 말 없이 계속 모니터를 보시면서 마우스 스크롤을 위아래로 계속 움직이신다..

그러시고는 잠시 가만히 계시더니,

 

"환자분은 ALP 가 4배이상 높아서 병원에 오셨는데요.. 지난번에 얘기드린 것처럼 혈액검사 결과상 간담도 질환은 아닙니다.."

 

보통 의사선생님들이 단언을 잘 안하시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문제가 없다고 하신다..

이제 모든것이 다 정리되고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겠다고 잠시 생각이 들 무렵..

 

"그렇지만, 이건 질환이 맞습니다.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

 

그러시고는 바로 타 과를 정해주셨다..

 

내가 치료를 받게될 과는 바로 내분비내과로 정해졌다..

내분비내과에 담당의사선생님도 지정해 주셨고, 그쪽에가서 진료를 받으라는 얘기를 듣고 방문을 나왔다..

 

내가 혼자서 나의 혈액수치를 인터넷을 통해 공부했을때 예상했던 진료과가 아니었다..

내분비내과가 뭐하는 곳인지 몰랐기 때문에 일단 어리둥절한 채로 밖으로 나왔고, 간호사분의 안내에 따라 1달 후로 다음 진료를 예약했다.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바로 밖으로 나오자마자 핸드폰을 꺼내어 내분비내과 와 담당의사 선생님의 전공분야 및 진료분야를 유심히 읽어보았다..내분비내과 대부분의 의사선생님들의 진료분야는 당뇨 , 골다공증 , 갑상선 , 부갑상선질환 , 골감소증 등의 분야로 나와있었다..

 

당뇨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고, 당뇨가 아닌 다른 질환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사망에 이를수있는 무서운 질환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그러면서 나도모르게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튀어나와 버렸다..

 

물론 위에 질환들도 쉽게 볼수있는 그런 질환은 아니지만..

일단은, 내가 걱정했던 그 무서운 병명들을 피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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